매일신문

證監院, 財經院 표정

○…증권감독원은 2일 아침 白源九원장이 전격 구속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 연락을 받은 임원과 각 부서장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한모습.

그러나 개원 이후 처음으로 원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은데다 일부 부원장보를 비롯한 간부들 3~4명에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한결같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초상집 분위기.

○…증감원 관계자들은 지난 94년 7월 부임한 白원장이 비교적 청렴한 것으로알려져 있었다며 거액 수뢰사태가 다소 의외라는 표정.

이 관계자들은 白원장이 정부기구 통폐합에 따라 재무부차관에서 물러나면서 4개월간 쉬고 있을 때 여권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일도 있었으며 白원장의 부인이 얼마전 첫 해외 나들이를 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들은 白원장이 최근 증감원에서 명예퇴직한 3명의 국장급인사를 한꺼번에 증권회사 임원으로 밀어넣는등 對업계 영향력 행사에 결코소극적이 아니었다고 증언.

○…재정경제원은 金鍾昶국제금융증권심의관 등 금융정책실 관계자들이 白源九증권감독원장의 구속소식을 듣고 2일 오후 급히 사무실에 나와 사태의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외부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답변하는등 분주한 모습.

張秀萬담당관 등 직원 전원이 출근한 증권제도담당관실은 재경원 금융정책실도관련된 것으로 검찰발표가 전해지자 재경원이 관련될 수 없는 사안 이라며 이번사건의 불똥이 재경원으로 번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표정.

張담당관은 재경원은 분기별 기업공개 물량만 결정하고 대상기업은 증권감독원이 결정하기 때문에 재경원 금융정책실이 개별 민간기업의 공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면서 이같은 내용은 이미 검찰에도 전달이 됐는데 어떻게재경원이관련된 것으로 보도가 됐는지 모르겠다 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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