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송도해수욕 주변 상가 새롭게 변신

"무단 증축 구조물도 스스로 철거"

포항의 고질적 무법천지 지역이었던 송도해수욕장 주변 상가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자정 결의대회를 하는가하면 백사장에 무단 증축한 구조물을 철거하는등변화를 스스로 실천하고 하고있다.

또 매일 새벽까지 계속하던 영업도 밤 12시가 되면 거의 모든 업소가 문을 닫는등 식품 위생법준수에 전 상가가 합심하고 있다.

이로인해 그동안 밤 12시가 넘으면 시내 전 지역의 술꾼들이 몰려 고성방가,무단 방뇨, 싸움등 불법 천지를 이루던 모습이 최근 들어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송도해수욕장 주변 1백여 상가가 20여년 간의 불법,탈법 오명을 벗기위해 이처럼 노력을 하고있는 것은 지난달 검찰에 업주 13명이 구속되고부터.

상가 업주들은 송도해수욕장도 더이상 치외 법권 지대가 아니며 자칫 불법을 계속할 경우 시민들마저 외면,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을 한것이 변화의 계기다.

한편 소나기를 피하기위해서든 살아남기위한 고육책이든 그 배경과는 상관없이 송도해수욕장이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대해 시민들은 일단 환영하고 있다.

시민 김진학씨(48.포항시 남구 해도동)는 마치 법도 없어 보이던 송도해수욕장 주변이 이처럼 자율로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20년만에 처음 본다 며 자정 운동이 계속되길 기대했다.20년전 첫 단추를 잘못 끼워 불,탈법 단속도 못하고 질질 끌려왔다고 시인하고 있는 포항시와 경찰도 일단은 이들의 자정 노력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들의 자정과 법규 준수가 계속 이어질것인지 아니면 곧 장사가 안된다고 자중지란을 일으키며허물어질것인지 모두의 관심사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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