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글라데시 총선

"12일 실시"

12일 실시되는 방글라데시 총선은 이 나라의 오랜 정치, 사회적 혼란을 마무리하고 민주화가 뿌리를 내릴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6년전 민주화 운동의 물결이 오랜 군부통치를 종식시킨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올바른 민주정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정강정책 보다는 정치인들의 사적인 원한관계나 시기, 질투 등에 따라 정치인의 이합집산이 이루어져 오고 있다.

선거를 앞둔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정책비판과 제안보다는 큰 소리로 구호만 외쳐대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각종 정치폭력이 난무해 한달간의 선거운동이 끝나는 지난 10일까지 15명이 숨진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전국 2만6천여 곳의 투표장 가운데 9천여 곳을 폭력충돌이 예상되는 문제 지역 으로 분류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71년 英國에서 독립한 이후 2명의 대통령이 암살됐고, 3차례의 쿠데타가일어났고, 쿠데타 기도는 17차례나 있었으며, 이같은 정치폭력의 전통은 여전히 사라질 줄을 모르고 있다.

이번 총선은 칼레다 지아 前총리와 그에 맞서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는 셰이크 하시나 女史, 90년민주화 운동때 권좌에서 축출된 후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將軍의 3파전 대결로 알려졌다.지아 前총리는 81년 암살된 지아우르 라만 前대통령의 부인이고, 하시나여사는 75년 암살된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 前대통령의 딸. 하시나여사는 아버지 무지부르 라만 前대통령의 암살사건에 지아前총리의 남편이 관련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반정부운동을 통해 지난 3월 그녀의 사임을 이끌어 냈다.

〈呂七會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