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대구.포항.울산행의 3개 철도가 도심을 통과하고 있다. 필자는 경주가 고향인데 전부터있었던 것이기 때문인지 철도에 관하여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랬는데 고속철이 문제가되고나서 그게 없었더라면 문화재에는 더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없어서는 안되는 교통수단이다.
고속철의 경주 통과를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 중에 진동으로 문화재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있다. 좀 과한 염려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그곳에서 오래 살아서 이렇게 무딘지는 모르지만 문화재를 사랑하는 분들 중에는 경주라는 땅이 자칫하면 깨어지는 유리구슬쯤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다는 생각이다. 경주시민들도 필자의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 그분들이 설마 문화재 파손까지 무릅쓰고 경주 통과를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경주 사람들 거의는 관광업이 아닌 농업이나일반적인 상업 그리고 인근의 공단에 종사하며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오히려 문화재 때문에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문화재 애호에는 유별난 점이 있다.그들은 경주에 살고 있음을 대단한 자랑으로 알고 있다.
노선관계로 말이 많아져서 그렇지 사실은 문화재가 경주 사람만의 것이 아니듯이 고속철도도 경주사람만을 위한 것은 물론 아니다. 이상과 현실을 함께 고려한 필자의 객관적인 의견은 고속철이 경주시 지하로 통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회하고 외곽에 역사를 세우면 도심으로 연결하는 도로를 닦아야 하는데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가. 아니면 기존 철로에다 지상화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알프스에도 철도가 놓여있다. 열차가 경주를 통과할 때만 속도를 줄이면 진동도 없고 창밖의 문화재까지 완상할 수 있다. 왕경지구를 제대로 복원하면 자동차길도철도도 없다. 신라인들처럼 걷거나 말타고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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