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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協 긴급이사회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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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한의사 몰려와 집행부 비난"

○…15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한의사협회의 긴급 전국이사회는 일부 시도지부장들이朴順熙 회장의 폐업철회 방침을 번복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4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결국 폐업철회로 최종 확정.

이날 회의는 일부 시도지부장들이 한의학 말살을 꾀하는 현 정권과는 절대 타협해서는 안된다면서 회장이 어떻게 전체회원총회에서 결정한 폐업을 임의로 철회할 수 있느냐 고 따지고 나서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

특히 朴 회장이 폐업을 철회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삭발 한의사 20여명이 회의장 앞 복도에서 진을 치고 앉아 예정대로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 협회 간부들이 여러차례 회의를 정회하고 이들을 설득하느라 곤욕을 치르는 모습.

○…이날 한의사협회의 긴급 전국이사회는 朴 회장의 편을 들어 파업철회를 주장하는 이사들과 이에 맞서 파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이사들로 팽팽히 맞서 이따금 고함소리가 회의장 밖에까지 흘러나오는 등 시종 험악한 분위기.

특히 회의 초반에는 파업강행을 주장하는 강경파들이 회의장을 주도하고 온건파가 밀리는 양상을보여 회의장 밖에 대기하고 있던 협회 사무국 직원들은 파업철회가 번복되는 것이 아니냐고 긴장하기도.

결국 이날 회의는 강경파와 온건파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벌이던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맡아 그동안의 투쟁을 주도해 온 협회 李範鏞 부회장이 朴 회장에 동조, 비대위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나서자 회의 분위기가 온건파 쪽으로 기울어 파업을 철회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전환.○…한의사협회의 긴급 전국이사회가 열린 서울 힐튼호텔 2층 복도에는 머리를 짧게 깍은 한의사20여명이 몰려들어 이따금 소리높여 집행부를 비난하는 바람에 호텔직원들이 이를 만류하느라 진땀.

특히 이 호텔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은 2층 복도에 몰려든 삭발 한의사들을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호텔직원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고 묻기도.

이들 한의사는 또 회의결과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최근 한.약분쟁에 대해 언론이 한의계의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양비론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항의하는 등 최근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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