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醫 폐업철회 배경.전망

"23일 제3차 조제시험이 고비"

17일 전면 폐업을 선언하면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한의계가 15일 전격적으로 폐업철회를 결정함으로써 한약분쟁이 외견상으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어 보이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협회내 강경파들은 여전히 강경투쟁노선을 주장, 朴順熙회장의 합법투쟁 방침에 불복하고있는데다 한의대교수들과 한의학과 학생들도 투쟁강도를 낮추려 하지않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23일 시행될 예정인 제 3차 한약조제시험을 전후로 한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이 예상되고있는데다 약대생들도 한약학과 출신에게만 한약조제시험의 응시권을 준다 는 정부대책에 반대하고있기 때문에 한.약분쟁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朴회장이 회장직권으로 전격적으로 15일 오전 폐업철회를 강행한 배경은 여론이 결코 폐업을 원하지 않는다는데에 있다.

朴회장은 한약분쟁은 기본적으로 국민건강을 담보로하고있기때문에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투쟁은 성공할수없다 고 밝히고 국민여론을 무시한 폐업은 한의계의 발전을 막는다는것으로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결과 국민 88%%가 진료를 계속하면서 투쟁해야한다고 응답했으며 그동안 각종사회단체에서도 한의계의 파업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동계가 20일을 총파업일로 잡고있어 17일부터 폐업에 들어갈경우 이들 일정과 맞물려있어 자칫 한의계의 폐업이 노동계의 파업과 함께 인식되지않을까 하는 우려도 작용한것으로 보인다.

또 한의사들이 폐업에 들어갈 경우 그동안 한의계에 동정적이었던 국민여론을 일시에 잃어버릴가능성이 큰데다 한의원은 진료 성격상 국민생명과 직접 관계되지않아 폐업효과도 미미하다는 현실정도 상당한 작용을 한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한의사회의 경우 15일 박회장의 발표가 있자 항의단을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는만큼 철회에반대하는 회원들의 비율도 상당히 많아, 23일 제 3차조제시험이 또다른 한약분쟁의 고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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