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상도 한국적인 얼굴이 아니다"거북선 총통 조작사건으로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중인 국보 제2백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중국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박물관 관계자.학계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 향로를 가져다가 묻었는지 우리나라 제작품인지 확실치 않다 는 고미술협회 대구지부 이동식씨(대흥사)는 이 향로가 조각된 게 아니라 주물로 뜬 것인 만큼 아직 많은 문화재들이발굴되지않은 중국에서 똑같은 향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1마리 용으로 연결시켜놓은 좌대의 기법도 중국 유물에 많이 보이며, 이 향로가 나타내는 博山世界(신선들이 사는 이상향)도 대륙사상이라고 덧붙인다. 향로에 들어있는 인물상도 한국적인 얼굴이 아니라 남방계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김성구관장은 박산사상이 중국에서 전래된데다가 이 향로가 출토 이전에는 사실상 별로 알려진 예가 없었는데 너무 정교한 향로가 출토, 그런 주장이 인 것같다 면서 이 향로는대개 20cm 내외인 중국향로보다 월등히 더 크고(64cm), 향로 내부의 구멍을 뚫은 자리가 허술한점, 부여능산리 절터 공방에서 결코 향로에 못지않은 금동광배조각.유리구슬 등이 함께 출토된점을 들어 중국향로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역설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조용중씨(미술부)는 이 향로가 失蠟法으로 주조, 향로틀로 하나의 향로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게 돼있어 똑같은 향로가 출토될 수가 없다 고 전제, 공주 무녕왕릉출토 동탑은잔,외리 출토 문양기와, 신라의 차 끓이는 도구등 생활용구에도 박산사상을 찾아볼 수 있다 면서 중국제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고고학자 윤무병씨도 백제금동대향로 주악상에 나타난 머리묶음은우리나라 상투머리와 유사하다 면서 고대 동아시아에서 상투머리를 볼 수 있는나라는 한국과 베트남뿐이라고 강조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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