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북한유학생들이 귀국을 앞두고 심각한 식량난과 보장성없는 앞날을 걱정,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중국은 7월에 각 대학 졸업식이 거행되며 북한당국은 이에따라 북한 유학생중 졸업하는 유학생을 졸업당일이나 직후에 열차편을 이용, 곧바로 귀국시켜 왔다.그러나 올해는 주중북한대사관이 주선해 귀국시키는 졸업생들의 귀국날짜가 지연되고 있을 뿐아니라 몇차례씩 나눠 귀국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방학이 되면 의무적으로 귀국시켜 15일정도 사상학습을 받게하던 것도 올여름방학에는 유학국현지에 중앙당원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북경의 한 소식통은 북경에만도 이달에 대학을 졸업한 북한유학생이 40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졸업식 당일이나 직후 곧바로 귀국시키는게 지난해까지의 통례였으나 올해는북한당국이 날짜를 차일피일 연기하고있을 뿐 아니라 이달말까지 몇차례로 나눠 들여보낸다고 전하고 귀국경비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것 같다 고 분석했다.그는 또 북한당국은 매년 방학이 되면, 나머지 유학생들도 모두 불러들여 일정기간 사상학습을시켜왔으나 올해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중앙당에서 학습교관을 중국현지에 파견, 교육을 시킬것으로 알려졌으며 심각한 경제난에 따른 경비절감방안의 하나인 것같다고 말했다.대부분 중국에서 1년간의 언어연수를 포함, 5년간씩 유학하고 귀국하는 북한유학생들은 남한의실정과 한국으로의 귀순을 위한 탈북자들에 대한 소식을 잘 알고 있으며, 돌아가면 북한의 경직된 체제아래서 어렵게 생활해야 한다는 현실에 대해 심적 부담과 함께 비애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또 귀국후에도 3~4개월씩 교양학습을 이유로 농촌에서 농사일을 해야하는 현실과 직장배치가 어떻게 될지도 미지수이며 그렇다고 해서 체제염증이나 경제난등을 의식, 귀국을 하지않으면 부모형제등 가족들의 처벌이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중국내 상당수의 북한유학생과 졸업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4년이후 처음으로 오는 9월 신학기에 대학생이 아닌 교사등으로 구성된 실습생(연수생)을 북경등지의 대학에 보내 2년간 실습시킬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대중국유학정책에변화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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