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各대학 學生簿적용 '고심'

"대부분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 안해"

각 대학이 새로 나온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개선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7일 일선 대학에 따르면 교육부가 대학 자율권 확대 명분으로 학부모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들을 각 대학에 떠맡김에 따라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여부,동일석차처리문제 등을 놓고 고심하고있다.

서울대의 경우 석차 백분율을 그대로 적용하고 고교간 학력 격차를 인정하지 않으며 다수의 상위동점자를 양산하는 고교에 불이익을 준다는 대체적인 방침은 정했으나 상위 동점자가 소수인 학교의 학생처리,재학생과 재수생간 형평성등 구체적인 문제들은 입학제도개선 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등 공식 절차를 거쳐 풀어가기로 했다.

홍두승(洪斗承)교무부처장은 일선 고교에서 상위권 동점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떤식으로든 이들 학교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전체학생이 1백명인 학교에서 만점자가 10명일 경우 학생부에는 모두 1등으로 기재되지만 이들에게 모두 5.5등에 해당하는 점수를 주는 중간等位制 도입도 적극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홍부처장은 또 예체능계 학생의 경우 어차피 경쟁 대상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만큼 기술적인문제만 보완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등수매기기 방법은 앞으로의 숙제로남겨뒀다.

홍부처장은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여부에 대해 학교를 차등화해야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과차등화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방법론에 뚜렷한 해답이 없다며 이를 도입할 예정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외국어고,과학고 등 特目高에 대해 오는 98학년도 입학생까지는 수능에 의한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게 돼 있고 일반고의 경우도 본고사가 없어지면서 수능시험의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진 만큼 학생들의 성적을 또다시 학교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서울대의 입장이다.연세대는 일단 내주 열릴 예정인 입학관리委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키로했으나 고교간 학력차를 인정할 만한 공식적 평가자료가 없기 때문에 학력차 인정문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원칙은 정해 놓았다.

고려대는 우선 올해 입시에서는 고교별 학력격차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기존의 종합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을 그대로 활용할 경우 큰 차질없이 입시를 치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려대는 올 입시에서(일반 인문.자연계 기준) 학생부 교과성적을 학년별 총석차를 백분율화해 9등급으로 나눈 뒤 등급간 점수차를 5점으로 산출,최고점수(1등급 상위 5%%이내)는 1백70점,최저점수(9등급 상위 95.01%%~1백%%)는 1백30점을 부여하게 된다.

고려대는 이달 중이나 내달 초 입학제도기획委를 열어 학생부제도 개선에 따른 전형방법을 최종확정,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에 보고할 예정이지만 전형방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서강대는 일단 동점자 처리문제는 고교 교사들을 신뢰한다는 전제하에 내신성적사정시 동점자들의 성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다시말해 1등이 5명 나오더라도 5명 모두를 1등으로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한양대 등은 오는 12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전국교무처장 회의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양대 김옥규(金沃圭)입학관리과장은 현재로서 동점자 처리는 수능,논술,학생부,연소자를 우선으로 합격을 시킬 계획이며 최종까지 동점자가 2~4명 내외에서 나올 경우 정원유동제 방침에 따라동점자를 전원 합격시킬 방침 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는 또 예체능계는 실기가 중시되는 만큼 수능,실기,학교생활기록부,연소자 순으로 동점자처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으로 있으며 내년도에는 과목별 가중치를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적용하지않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고교간 학력격차는 도입하지 않고 동점자의 경우 교육부가 현재 인정하고 있는 모집인원 유동제 를 적극 활용해 정원 이상의 신입생을 합격시킨 학과는 다음 입시에서 그만큼의 인원을 줄여 뽑으면 되기 때문에 모두 합격시키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성균관대 고용진(高龍進)입학관리과장은 예체능계 학생의 경우 종합생활기록부상에 나타난 예체능 교과 성적은 인정하지 않고 실기평가에서 나타난 성적으로 실기성적을 반영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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