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무복에도 패션바람

"실용성가미 외출복 代用 가능케"

근무복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청바지에 청점퍼, 군화를 1백%% 모방한 안전화. 과거 군사문화를 본따 획일적인 품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공단 근로자들의 근무복이 시대흐름에 맞춰 고급화, 패션화, 다기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똑같은 블루 를 고집하는 업체들도 작업복이라는 기능외에 현장 근로자들의 요구를 수용, 사복과 같은 이미지가 나도록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는등 패션을 강조하고 있다.

진한 아이보리 바탕에 녹색의 깃, 툭박지지 않은 질감의 (주)포스콘 남자사원 근무복은 가슴부분에 붙은 회사로고만 떼내면 도심 옷가게 쇼윈도에 전시된 캐주얼웨어와 비견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공업화 초기 노랑병아리 부대 로 불릴 정도로 노란색 근무복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던 포철은 지난 92년 색깔을 하늘색으로 바꾸면서 동복과 하복을 구분했고 포스코개발도 근무복이라는분위기가 나지 않는 캐주얼풍으로 디자인해 입고 있다.

근무복 패션화 바람은 여사원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유행의 흐름에 맞춰 2년에 한번씩 여사원 근무복을 교체하고 있는 강원산업의 경우는 한벌당 단가가 자그마치 13만원. 단체구입 비용이 이 정도라면 왠만한 옷가게에서 벌당 30만원을 호가하는고급이다. 물론 디자인이나 품질도 최고급 수준.

게다가 최근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CI운동(기업이미지 통합)이 유행하면서 사원근무복에도 더욱세심한 배려를 하는 추세여서 우중충하고 딱딱하게 각인돼 있는 철강공단 인상도 밝게 변하고 있다.

강원산업 총무부 김현주씨(23.여)는 입사초기에는 잠깐동안의 외출에도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갈정도로 근무복 착용을 꺼린게 사실 이라며 패션감각과 실용성을 가미한 근무복 개선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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