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째 [바닥] 보문호 살릴길 없나

"가뭄 계속...덕동댐 방류 엄두못내"

[경주] 경주보문단지의 명물인 보문호가 5년째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이 일대서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경북도와 경주시를 당황케 하고 있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는 오는 9월11~14일 경주보문관광단지에서 21세기를 향한 동북아지역 자치단체장회의 를 열 예정이나 3년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보문호가 고갈, 경관을 살리기 위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보문단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즐기는 백조호와 오리호 대형 유람선과 58대의 보트들이 3년째 선착장에 매인 채 방치되는등 보문호가 흉물로 변해특히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국제행사를 앞두고 경주시민들의 주상수원인 덕동댐물을 방류, 보문호에 만수시켜 유람선인 백조호가 운행되도록 검토중에 있으나 덕동댐방류시 경주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엄두도 못내고 있다.

덕동댐은 현재 1일 생활용수 4만t과 농업용수 7만t을 공급하고 있어 사수량 4백80만t을 공제하면 실제사용할수 있는 용수는 1천만t 미만으로 큰 비가 없을 경우 보문호담수는 요원한 실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7년 덕동댐 준공시 저수량의 42%%는 생활용수로 사용하고44%%를 관광용수. 14%%는 농업용수로 사용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그동안 보문호관리를 소홀히 해왔다.

시관계자는 국제행사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3백mm이상 강우량이 없을 경우 보

문호 물공급은 어렵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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