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및 5.18사건과 두 전직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 사건에대한 선고공판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늦은 오전 10시 7분께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재판부의 입정으로 시작됐다.
김영일(金榮一)재판장은 사건번호와 피고인을 호명하기에 앞서 법원조직법에따라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직권으로 TV카메라 3개조와 사진기자 4명에게 법정
촬영을 허용한다 고 고지.
김재판장은 사건번호를 고지하고 피고인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전두환(全斗煥)피고인은 반소매 하늘색 수의차림으로 담담한 표정으로 검사대아래 문을통해 입정,피고인석에 섰다.
이어 노태우(盧泰愚)피고인은 긴장된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 전피고인석 옆에섰다. 얼굴에 홍조마저 띠었다.
전.노피고인을 비롯해 유학성(兪學聖).황영시(黃永時).차규헌(車圭憲).박준병(朴俊炳)피고인 등 6명은 입정후 피고인석에 섰으나 최세창(崔世昌)피고인부터 마지막으로 입정한 정호용(鄭鎬溶)피고인 등 8명은 피고인석 셋째줄에 그대로 앉았다.
이에 대해 김재판장은 뒷줄에 앉은 피고인들은 서시오 라고 말하자 앉아 있던피고인들은 일제히 일어섰다.
재판장이 입정한 후 정확히 4분이 지나자 재판장은 그만 찍으시오 라고 고지했으나 TV카메라 1개조는 계속 돌아갔다.
그러자 김재판장은 큰 목소리로 이 카메라기자 구치감에 넣으시오 라고 지시했고 일제히 기자들이 법정을 빠져나갔다.
이어 김재판장은 판결이유가 길기 때문에 피고인들을 모두 착석시키겠다 며피고인들을 앉힌 뒤 판결문을 읽어내려갔다.
◆…이날 불구속 재판을 받는 피고인 가운데 반란중요임무종사혐의로 징역 10년이 구형된 박종규(朴琮圭) 피고인이 오전 9시5분께 가장 먼저 입정.
박피고인은 소감이 어떻느냐는 기자질문에 굳은 표정을 풀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
이어 오전 9시10분께 장세동(張世東) 피고인이 입정한 뒤 20여분뒤에는 이희성(李熺性), 주영복(周永福)피고인이 잇달아 입정했으며 특히 장피고인은 특유의웃는 표정으로 기자들을 향해 수고하십니다 라는 인사를 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카메라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피하기 위해 검색대 주변에서 서성이던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載憲)씨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약간 웃음띤 얼굴로 입정하며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라고만 짧게 언급.
또 지난 27차례의 공판과정에서 3번을 제외하곤 개근(?)하다시피한 전두환피고인의 비서관 이연주씨가 이번 선고공판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서울지법 2층 검색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던 황영시(黃永時) 피고인등 불구속피고인 7명은 카메라 기자들을 피해 4층과 지하 출입문을 통해 법정에 들어갔다.
◆…이날 법정에는 김상희(金相喜) 주임검사, 문영호(文永晧) 대검중수1과장, 김성호(金成浩) 서울지검특수2부장을 비롯해 공판관여 검사 9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변호인측도 국선변호인인 김수연(金秀淵).민인식(閔仁植)변호사를 비롯해 이진강(李鎭江).서익원(徐翼源)변호사등 5~6명이 참석.
한편 뒤늦게 당초 사임계를 제출했던 전창열(全昌烈).김주상(金柱祥)변호사도재판방청을 위해 입정했으나 앉을 자리를 찾지못해 법정한켠에 서서 재판을 방청하기도.
◆…이날 서울지법 정문 앞에는 5.18 민중항쟁구속자회 등 5.18 관련단체 회원20여명이 피고인 전원 법정구속 과 엄중처벌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
경찰은 이중 20명을 몸싸움 끝에 경찰 버스에 태워 간신히 연행.
한편 5.18 관련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정식으로 방청권을 얻어 선고공판을지켜보기 위해 법정에 입정, 사복 경찰관들이 따라붙는 등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
◆…12.12및 5.18사건 선고공판일인 26일 안양교도소 등에 분산수감돼있는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구속피고인들에 대한 법정호송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개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노씨와 정호용(鄭鎬溶) 피고인 등의 경우 이날 오전8시55분께 경기 5더 1062호와 경기 6도 1005호 호송버스에 나눠 타고 구치소를출발,21분만인 오전 9시16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정문을 통과.
전씨는 노씨가 출발한지 17분뒤인 오전 9시12분께 안양교도소를 출발, 26분만인 오전 9시38분께 피고인중 가장 마지막으로 법원 정문을 통과.
◆…교도소 관계자에 따르면 전씨는 어제 종일 소설 대망 을 읽고 불경을
암송하는 등 차분한 모습이었으며 밤10시 20분께 잠자리에 들었다 며 선고
공판일을 하루 앞두고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고 전언.
한편 노씨는 일요일인 25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소설 토지 와 명인전 을읽고 방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구치소 관계자가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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