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정상회담 핵심의제 이견해소 실패

"평화협상 8일 재개키로"

[워싱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미국의 중재로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긴급 중동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핵심 의제들에 대한 이견해소에 실패했다.

그러나 양측 지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일 긴급정상회담을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오는 8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위치한에레즈에서 데니스 로스 미중동특사의 중재 아래 평화협상을 전면 재개하기로합의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한 자리에 배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아무런 성명도 발표하지 않은 채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켜 정상회담의 성과가 거의 없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다니 나베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측이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두었다고 밝힌 반면 팔레스타인측고위협상대표인 하산 아스포르는 이스라엘측의 비타협적인 태도로 회담이 실패했다고 주장,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지난주 발발한 유혈사태를 진정시켰으며 양측간 고위급 회담이 실현됐고 평화회담 재개가 합의됐다 며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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