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일 발생한 최덕근(崔德根)영사 피살사건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놀라운 사건이다. 정부수립이후 해외근무외교관의 첫 희생이라는 점과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 불순조직의 계획된 범행이 의심되기때문에 충격이 더욱 큰 것이다.
외교관이 해외에서 근무중 납치나 피습은 몇차례 있었지만 이 사건과 같이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된 적이 없었으며 기타 정황증거로 봐 우발적 범행이거나단순강도사건,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러한 정황으로볼때 우리는 최근의 북한 태도와 연관지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최근 동해안 간첩침투사건을 두고 순수한 군사훈련 운운하면서 남한에백배 천배 보복을 하겠다 고 되풀이 말하고 있다. 더구나 최영사는 북한정보관련업무를 담당, 북한측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았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극동함대의 본거지로 1938년이래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해오다가 개혁개방이후 91년에개방되어 경제특구건설추진과 함께 치안이 극히 불안한 지역이다. 우리나라 공관원들은 몇명에 불과하지만 북한공작원들은 엄청나게 많다. 이와함께 북한 벌목공들과 탈북자들이 들끓고 있어 우리공관원들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번 사건을 이러한 바탕위에서 볼때 북한과 러시아의 소원한 관계, 대북관계전문가로 탈북자망명에 관여한 점, 북한의 보복경고등에서 북한의 관련 의혹이 한층 높아진다.
러시아당국도 외교관의 피살 이라는 사안을 중시, 국가체면차원에서 철저한 수사를 하겠지만 우리정부도 러시아정부에 대해 이와관련 많은 정보와 자료를 제공, 범인을 반드시 색출하고 배후관계를 밝히는데 힘을 써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해외공관원들과 해외주재상사원 해외거주근로자들의 안전에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다. 특히 공산체제 붕괴이후 개방된 나라로 우리가 진출한 나라일수록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국등은 개방이후에도 여전히 공산주의국가이며 북한의 공권력이 미치는 곳이다. 따라서 이들 나라들이완전한 자유화와 민주화가 된 것이 아니며 엄청난 혼란과 과도기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각종 범죄도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정부는 이번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 외교역량을 최대한 발휘함과 아울러 이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한다. 관계국 정부와의 긴밀한관계는 물론 해외주재원들의 신변보호와 자체 안전대책도 마련해 이번과 같은불행한 사건이 다시는 없게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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