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리 지하철 또 폭탄 테러

[파리.李東杰특파원] 파리 중심부에서 다시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6시5분(한국시간 4일 새벽 2시5분)께 파리 남북을 가로지르는 고속 지하철(RER B선)의포르 르와얄역(파리5구)에서 가스통폭탄 폭발 테러가 발생, 최소한 2명이 즉사하고 35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다. (한국시간 4일 새벽5시 현재)

또 57명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은 피해자라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여름 폭탄테러의 악몽을 되살리는 이번 사건은 퇴근으로 수천명의 사람이 붐비던 시간에 8개 객차가 달린 열차의 4번째칸에서 큰 폭음과 함께 일어났으며 차 문짝은 폭발력에 의해 날아가버리고 화염으로 객차는 완전히 망가졌다. 경찰은 약 13㎏짜리 가스통 폭탄이라고 밝혔으며 현장의 모든 폭탄 관련 잔해를 수거해 즉각 수사에 들어갔다.

사고가 나자 사건 현장은 팔 다리가 잘리거나 다친 사람으로 아비규환을 이뤘으며 구조를 외치는다급한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한 객차에는 2백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이날 사고 객차에는 몇명이 있었는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지만 퇴근시간을 맞아 매우 혼잡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알렝 쥐페 총리 루이 장 드브레 내무장관 베르나르퐁스 교통부장관등이 즉각나와 둘러 봤으며 쥐페총리는 즉각 비상령을 내려 파리는 물론 리옹등 모든 주요도시와 국경선및공항등에 경계를 강화토록 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사건 직후 "순진한 시민을 겨냥하는 이러한 테러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야만적 행동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처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파리에서는 지난7월25일 이번 사건이 난 포르 르와얄역에서 불과 두정거장 떨어진 같은 노선의셍 미셈역에서 같은 수법의 가스통폭탄이 폭발해 8명이 죽고 84명이 다친 첫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래 지난해 연말까지 계속 폭탄 테러에 시달려 왔다.

당시 경찰은 폭탄테러의 주범으로 일단의 회교과격분자들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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