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최근 6년간 장기호조가 지속되는 것은 정부의 효율적인 통화정책과 기업 및 은행산업의 감량경영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미국경제 호조의 원인'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지난 91년3월이래 지금까지69개월간 경기가 확장되는 호황국면을 구가하고 있다.
이는 제2차 대전이후 평균적인 경기확장기간인 50개월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대내외적 여건이맞물리면서 실현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대내적 요인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먼저꼽았다.
즉 연준은 지난 93년 4·4분기 이후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자 향후 1년간 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는 등 선제 금융긴축정책을 구사해 인플레없는 경기확장을 유도했다.
또 작년 중반기에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나자 재빨리 금리를3회나 인하, 경기수축으로의 반전을 사전에 예방했다.
은행산업 및 기업이 80년대 중반이후 꾸준한 감량경영으로 경영효율성을 대폭개선한 것도 장기간호조를 구가할 수 있는 이유로 지적됐다.
은행들이 과감한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해 인원삭감 및 점포 통폐합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 금융시장의 자금중개 효율성이 높아져 기업의 투자재원 조달이 원활해짐으로써 실물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기업들도 고용감축 등 감량경영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단기고용계약 근로자의 비중을 높임으로써탄력적인 노동시장을 형성하는 데 앞장섰다.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은 국내수요가 감소할 경우 신속한 인력감축을 통한비용 절감으로 안정적인 이윤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투자확대를 지속시킬 수 있었다.이밖에 정보기술의 발달 등으로 산업의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고 서비스업이 확대되는 등 산업구조가 달라진 것도 미국 경제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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