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차 원서접수마감 결과분석-지원율 저조…소신지원 뚜렷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등 76개대가 10일 특차 원서접수를 마감함으로써 전체 87개대(교육대 포함) 특차모집대학의 모든 원서접수가 끝났다.

마감결과 대학별 전체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상위권및 중상위권대학의 인기학과는접수 초반부터 정원을 넘긴 반면 비인기학과와 지방소재 대학및 분교등은 지원율이 매우 낮거나미달되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특차지원 자격을 96학년도보다 낮춘데다 3백점대이상 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전합격을 목표로 이들 대학의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반면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특차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연·고대및 중상위권대학의 비인기학과와 지방캠퍼스의 상당수 학과에서는 지원율이 극히저조하거나 미달사태까지 발생했으며 아예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학과가 속출했다.이와관련,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 중위권 및 연·고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가능한 점수대의 수험생들이 연·고대 상위권 학과 특차모집에 대거 지원함으로써 이들학과의 특차모집 합격선은 지원가능 점수보다 5점 안팎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중위권 학과 등의 합격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학교생활기록부 교과목성적 반영에서 불리한 비평준화지역 명문고 출신 고득점자들과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대부분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이번 특차모집에 많이 지원, 이들 고교에서의서울대 합격자 수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차지원율이 저조한 원인으로 모집인원이 작년보다 2만6천명정도가 늘어난데다 수능점수가 대폭 하락했고 단국대 숙명여대 등 일부 중상위권대학들이 지원자격을 높게 설정, 차리리정시모집을 노리겠다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특차전형에서는 정시모집에서의 대학별 논술고사를 꺼리는 고득점 여학생이 이화여대등 여자대학과 남녀공학의 어문계열, 교대에 대거 지원, 상당수 남학생들이 여학생에게 고배를 마실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학별로는 법학·의예·한의예등 이른바 '간판학과'가 역시 상위권의 각광을 받았으며 학과별로는 사회변화의 추세에 따라 컴퓨터공학등 전산·정보관련학과와 창의력과 적성,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연극·영화등 대중예술관련학과와 신문방송·사회·광고학과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대형건물에 대한 안전시공등이 사회현안으로 대두되면서인기학과로 떠오른 건축공학과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농업관련학과등은 시장개방에 따른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간호학과등은 일이 힘들다는 이유등으로 대부분 지원율이 저조해 신세대 수험생의 성향을 그대로 나타냈다.

그러나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차모집의 경우 이미 접수를 마감한 서울교대가 8.63대1, 경주대 7대1, 충남대 5.92대1, 전남대 4.33대1 등 대부분 대학이 정원을 크게 초과, 큰 호응을 받아 대조를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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