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중총재 대구방문 이모저모

○…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13일 낮 12시 서문시장을 방문하면서 시민들의 환영분위기에 상기된표정이 역력.

김총재는 이날 상인들로부터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젊어보인다" "대구경제 살려주세요" "잘살게 해주면 밀어주겠다"는 얘기를 듣는가 하면 곳곳에서 여러차례 박수를 받는 모습.김총재는 시장방문을 30분으로 예정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시장곳곳을 1시간가까이 누비며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김총재는 한복집에서 추미애(秋美愛)의원에게 25만원짜리 한복 한벌을 맞춰 주는가 하면 "이것저것 사가세요"라는 상인들의 농담성(?) 요구에 양말, 감, 베개, 떡, 보온병등 모두 30여만원어치를 구입.

○…김총재는 이날 서문시장활성화추진연합회를 방문, 전호경(全鎬京)회장으로부터 20여분간 재래시장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

김총재는 "'울고 보채는 아이에게 떡하나 더준다'는 얘기가 있듯 끊임없이 요구를 하는게 민주주의 요체"라고 운을 뗀뒤 "우리도 이탈리아처럼 차별화되고 근대화된 시장이 필요하다"며 시장활성화방안마련을 약속.

○…김대중총재는 이날 치사에서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예로 들며 "대구지역의 공기가달라지고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 큰 호응을 해 줄것 같아 용기가 난다"며 첫마디.김총재는 "김영삼정권집권후 경제가 크게 나빠졌다. 대구가 피해를 보는 대표적인 도시다. 중소기업을 죽이고 대재벌의 포로가 된 정권이다. 남북관계를 망치고 안보마저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정권"이라며 현정권을 맹공.

○…이날 오후 6시 30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김부기(金富基)매일신문사장등 지역언론사사장들과김대중총재의 만찬에는 대구지역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놓고 많은 얘기가 오고갔다는 후문.언론사사장들은 "대구지역이 너무 어려워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김총재는 "대구를위해 최선의 방안을 내놓겠다"고 다짐.

〈朴炳宣·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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