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지진 "무방비"

"진도 3.5에 전자업계 조업차질"

최고진도 4.5도를 기록한 13일 지진여파로 구미지역에서는 전자업계가 조업에 차질을 빚었고 대구지역 건설업계도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구미공단 전자업계는 지난10월16일 새벽에 구미지역에 발생한 진도3·3도의 지진발생에이어 13일진도 3·5-4도의 지진등 최근 두달새 연이은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업계등에서는 지진 공포증에걸렸다.

이날 지진발생으로 구미공단 전자업계업체중 반도체 원판 제조업체인 LG실트론에서는규소봉 생산공정이 완전히 다운되는등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중에있다.반도체 부품 실리콘웨이퍼의 원재료인 규소봉생산공정은 조금의 진동이나 충격에도 불량제품이발생되는등 피해를 초래해 이날 지진으로 상당량의 불량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LG전자 TV공장과 대우전자, LG마이크론, LG반도체등 구미공단 전자업체들은 "최근 연이은지진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 강도높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큰피해가 우려되고있으나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구지역 주요건설업체들은 긴급 건설현장소장회의를 소집 , 지진에 대비한 공정관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주택공사 경북지사도 관내 20여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포항철강공단도 약 2백개에 이르는 업체중 진도 5이상의 중급이상 지진에도 견딜수 있도록설계된 곳은 포철 강원산업등 일부 대기업에 불과하고 이들 내진설계를 하고 있는 업체들도 낡은건물이 많아 종합적인 점검이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화학공단이 밀집해 있는 울산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일부 대기업과 90년대 이후에건립된 시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지진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것. 〈崔正岩·李弘燮·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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