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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앙유산답사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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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의 역사적 뿌리와 그 문화적 토양을 사적현지에서 직접 살펴본 '신앙유산답사기'(사람과 사람 刊)가 최근 출간됐다.

천주교 '평화신문' 편집국장인 이충우(李忠雨.59)씨가 쓴 이 책은 40여개소의 관련사적지를 답사하면서 오늘의 한국 천주교를 있게 한 사람들의 삶과 고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고귀한얼, 나아가 그것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밝혀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적지는 김대건(金大建)신부 탄생지인 당진의 솔뫼, 한국의 카타콤바(지하교회)로 불리는 제천의 배론, 최양업(崔良業)신부의 혼이 깃든 진천의 배티 등. 저자는 해박한 역사지식과 풍부한 사료를 바탕삼아 현장에서 느낀 감회를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신자가 아닌 독자도 가슴 찡한 감동과 숙연함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천주교사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담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가톨릭성지안내서와는사뭇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저자 자신이 천주교 신자이지만 한국천주교의 역사적 과오를 솔직히 시인하는 등 객관적 안목으로 교회사를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예컨대 "남연군 묘 도굴 사건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심정적으로 꺼림칙한 사건이다. 아무리 선교차원의 일이라 해도 그같은 일을 자행한 죄과에 대해 오늘의 우리교회가 언급을 회피하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음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남연군 묘앞에서 나는 마음 속으로 속죄의 기도를 드렸다"는 고백은 음미할만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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