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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슨 해'라고 연초에 이름표를 붙이는게 과연 필요한 것일까. 무용의 해라면 무용발전의 획기적 성과를 볼수 있어야 바람직하고, 국악이라면 뭔가 국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이름값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연말결산에서 이름 따로 성과 따로라면 애초부터 '무슨해'는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냥 지나는게 낫다. ▲96년 '문학의 해'가 저물어간다. 문학의 위기가 자주 거론되는 상황에서 창작을 활성화하고 문학의 기반조성을 튼튼히 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는데 결과는뚜렷한게 없는 아쉬움뿐이다. 연초의 문학붐 조성이란 거창한 기대와 달리 국민들의 관심은 '총선'에 쏠리고 '올림픽'을 향하고 '월드컵유치'에 매달렸다. ▲그렇다고 우리의 우수한 문학작품을외국에 소개하는 번역작업이 활발했느냐하면 그렇지도 못했다. 또 우리문학의 체계적 연구와 시스템화를 위해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근대문학관(연구소)설립도 추진위만 구성한채 숙제로 미뤘다. 결국 '문학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라는 구호는 빛바랜 플래카드로만 남게 된 것이다. ▲문학이란 엄격하게 말해 개인영역의 예술이다. 누가 북돋워 준다고 하고 그렇지 않다고 마는게 아니다. 하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어 硫淡 몰입하게 되고 심하게는 자기를 잊어 버리게도 된다. 문학은 건드리지 말라, 다만 작업이 가능하도록 여건만 만들어주라. 저무는 '문학의 해'에 얻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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