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술계 병폐 수술 이슈화

문화행정의 난맥상등 대구 미술계의 고질적 병폐에 대한 개선과 현 미협 대구지회 집행부 업무수행의 투명성 보장을 요구하는 지적이 지역 미술계에서는 처음으로 미협 내부에서 공식 돌출, 본격 이슈화되는등 미협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협 대구지회 김영세 국제분과 위원장과 남춘모, 이교준, 전종철씨등 미협 간부 4명은 18일 시내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절차.내용을 무시한 미협의 비민주적 행정운영과 지회장의 공약 불이행등으로 대구 미술계가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사회 위원 2명을 포함한 미협 간부 6명의 사퇴를 결의했다.

이들은 "살롱 도톤느 유치를 위한 세미나 개최, 대구미술대전 심사및 초대작가 선정, 대구문예회관 초대전 기획시의 일방 결정, 현 집행부 선출후 공약 이행문제등 제반 미협 운영에 있어 미협집행부가 하부조직의 의견을 완전 도외시한 채 회장 측근등 소수의견만을 내세운 독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회견은 그간 수없이 지적돼온 대구 미술계의 파벌주의 탈피를 기조로 한 비판적 내용을 표방한데다 미협에 대응한 조직으로 27일 오후7시 시내 모 레스토랑에서 '대구현대미술협회(가칭)추진위원회 결성및 발기인대회'를 갖기로 합의하는등 자생적 의미에서의 미협 내부 분열을 의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정호 미협 대구지회장은 "미협 내부의 일로 물의를 빚게 된 점이 유감스럽다"면서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욕구를 미협이 일일이 충족시켜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 양측 의견대립을 둘러싸고 향후 대구 미술계가 적잖게 술렁일 전망이다.〈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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