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각으로 장관이 바뀐 부처에서는 개각의 의미를 둘러싸고 설왕설래했으며 총리실 행정조정실은 후임인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해지는 등 어수선한분위기였다.
⊙…총리실은 지난8월 강봉균 전행정조정실장이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영전된 데 이어 김용진 전실장이 재임 4개월만에 또다시 과학기술처장관으로 영전하자 총리실이'힘있는 자리'로 입지를 굳혀가는 것이 아니냐며 반가와 하는 모습.
총리실은 이같은 영전의 뒷힘은 역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교감이 확대되고 있는 이수성(李壽成)총리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는데 이총리는 김장관을두고 농담조로 '나는 가짜총리고 진짜총리는김용진실장'라고 말할 정도로김장관을 신임했었다는 후문.
⊙…총무처는 조해녕전장관이 재임 1년도 못채우고 경질되고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김한규전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되자 뜻밖이라는 분위기.
조전장관이 별다른 이유없이 전격 경질된 데 대해 총무처 한 고위관계자는"어차피 실무야 차관이하 공무원들이 하는 것이고 장관직은 대통령이 신세진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자리 아니겠느냐"며 시큰둥한 표정.
한편 조전장관은 20일 오후 총무처 간부들과 이임인사를 나누면서 "그동안대과없이 장관직을 수행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홀가분한 얼굴.
조전장관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장노가 되겠다"고 답하며 "장노는 장(계속해서의 의미)노는 사람의 준말"이라고 조크. 또 "시골로 내려가 꽃을 가꾸며 살고싶은 것이 희망"이라고 말하면서 정치를 할 생각은전혀 없음을 강조.
⊙…공보처는 이번 개각에도 오인환장관이 유임되자 김대통령이 취임초 밝힌'나와 임기를 함께하는 장관'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반응.
오장관은 문민정부의 개혁작업 홍보에 충실해 '개혁의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야권에서는 나찌 독일하에서 히틀러의 오른팔로 정치선전을수행했던 괴벨스에 비유, '오벨스'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을 붙일 정도로정권홍보에 치중했다고 혹평하는 등 상반된 평가.그러나 오장관은 두차례에 걸친 지역 민방사업자 선정과 케이블TV사업자 선정 등을 무리없이 치뤄 내 장수가도에 당분간 이상이 없을 전망이 우세.
⊙…김영삼대통령이 20일 단행한 개각은 철저한 보안속에 이루어져 다시 한번 특유의 인사스타일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이날오전 11시25분 기자실에 도착, 신임 각료명단을 공식발표할 때까지 청와대 주변에서는 관측이 수시로 뒤집히는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개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대사 임명에 따른 일부 개각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현직장관 6명을 비롯해 모두 장관급 9명이 바뀌고 안기부1차장과 경찰청장이 바뀌는등 '중폭'을웃돌았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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