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상식-골프공은 왜 곰보일까

표면에는 작은 분화구 같은 곰보가 잔뜩 나 있다.

크기에 비해 무거운 골프공이 잘 날아가는 비밀이 분화구처럼 생긴 홈에 있다. 영어로 딤플이라고 하는 이분화구는 공이 공중을 회전하면서 날아갈때 공기 저항을 적게 하고 공에 힘이 가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15세기 골프가 처음 시작됐을때는 속에 깃털을 넣은 매끈한 가죽공이 사용되었다고 한다.그런데 공이 클럽에 맞아 옴폭옴폭 자국이 난 뒤에 훨씬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이 골퍼들 사이에알려지면서 골프공 제조업자들이 홈이 파인 공을 만들기시작했다.

곰보 골프공이 나오자 골프경기에 혁명이 일어났다. 표면이 매끈할때는 65m밖에 못날아 가던 것이 2백75m까지 날아가게 된것이다.

홈이 파이면 공이 멀리 날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이 날아갈때는 얇은 공기층이 앞쪽 표면에달라 붙는다. 공을 지나가면서 그 공기층은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 위쪽에 소용돌이치는 무늬를이룬다. 소용돌이치는 공기로 인해 공의 속도가 느려진다.

그런데 곰보모양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가 공표면에 찰싹 달라붙고 떨어져 나갈때도 아주 가느다란 공기 흐름이 생겨 공의 속도가 많이 느려지지 않는다.

또 골프공은 칠때 반드시 위로 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공기를 공 위쪽으로 감아 올리고 그 공기는회전으로 인해 공 아래쪽으로 가는 공기보다 빨리 움직인다. 그러면 아래쪽보다 위쪽의 압력이낮아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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