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어클락, 나인 어클락" 우리말로 '9시'라는 뜻의 이 영어는 SBS보도국의 고민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SBS보도국에는 요즘 지난 90년 개국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유지해온 오후 8시메인뉴스시스템을바꿔보자는 논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논의의 핵심은 이제 SBS의 역량도 KBS, MBC 등 다른 공중파 방송사와 맞설수 있을 정도로 축적된 만큼 현재의 오후8시에 배치된 메인뉴스를 밤 9시로 옮겨 정면승부를 한번 걸어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이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해마다 이미 여러차례 오후 8시 메인뉴스 개편에 대한요구가 보도국내에서 줄기차게 제기돼왔다.
경영진 입장에서 만약 보도국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은 '오후 8시 메인뉴스와 밤 9시대 드라마,오락'을 근간으로 한 기존의 편성차별화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의미하는것이어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실제 이런 주장을 현실화할 경우 차별화된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존중한다는당초의 개국이념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일 뿐아니라 전파낭비에다 TV3사간 시청률 경쟁을 더욱부추기는 처사라며 쏟아질 게 뻔한 여론의 비난도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여파는 SBS경영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청률이 낮은 오후 8시 메인뉴스에 광고가 붙지 않아 달랑 몇개의 광고만 달고 방송이 나가는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메인뉴스가 이렇게 홀대를 받는다는 것은 전반적인 광고시장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공중파 방송으로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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