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여권내 우여곡절 밝혀

○…신한국당 이상득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김영삼대통령이 대구 지하철 2호선 기공식과 관련내구(來邱)한 자리에서 위천단지와 낙동강수질개선 병행추진입장을 밝히기 전까지의 여권내 우여곡절을 23일 소개.

이의장은 "김대통령이 대구에 내려가 위천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두고 경북출신인 이석채청와대경제수석등을 제외하곤 여권의 대체적 분위기는 언급하지 말라는 건의가 주류를 이루었고 심지어아예 대구에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까지도 있었다"며"특히 부산측 박관용의원은 김대통령의 위천에 대한 언급을 만류하기 위해 김대통령 면담을 강력 요청하기도 했었다"고 설명.이의장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결국 이를 밝히겠다고 결심을 굳혔고 이에따라 부산측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고민끝에 급기야 낙동강수질개선에 대한 정부의 불신을 구체적으로 덜어주기 위해 '특별법'으로 하는 방안이 마련되게 됐다는 것.

渭川연기도 토사구팽

○…자민련은 24일 "신한국당 부산경남지역의원들의 반발과 김영삼대통령의 PK지역 우선 방침에밀려 위천단지 지정이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다"며 TK지역의 경제적 사활이 걸려있는 위천단지지정을 외면하는 것은 또다른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맹비난.

이규양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현정권 대주주인 부산경남출신의원들의 선수질개선 후단지조성주장은 편파적" 이라며 "PK출신의원들의 이같은 작태는 남을 괴롭히고 다니는 '뒷골목정치'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일침.

철새정치인 맹비난

○…국민회의는 자민련을 탈당한 유종수 황학수의원과 무소속의 권정달의원이 24일 신한국당에입당하자 "철새이동철도 아닌데 웬 철새들의 이합집산이냐"며 이들을 '철새'정치인이라고 맹비난.정동영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합지졸을 끌어다가 모래성을 쌓은들 파도가 밀려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마련"이라며 이들을 다시 '오합지졸'이라고 지칭한뒤 "신한국당은 오늘로서 17명에달하는 철새정치인을 끌어모아 해방후 최다기록을 작성했다"고 비아냥.

정대변인은 신한국당 강삼재총장이 이들의 입당이 자의에 의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삼척동자도 그 말이 거짓이라고 믿고있으며 특히 강삼재씨의 말이기에 진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공박.

오세응부의장 잠적

○…임시국회가 개회식도 못한 채 여야대치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소속의 오세응부의장은 지난 21일저녁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잠적, 24일 오전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부터 회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봉쇄의 대상으로 점찍힌 오부의장은 23일 회기 시작 후 김수한의장이 반구금상태에 처한 것과 달리 아예 행방을 감춰버리자 야당측은 오부의장이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강행처리를 위한 '총대'를 메려 한다고 우려.

오부의장은 가족들과 보좌진들에게도 행선지에 대해 일체 함구하도록 엄명을 내려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도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태로정치권에서는 "오부의장이 총대를 메지 않으려한다는 여권지도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는 것 같다"고 분석.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