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존슨 올림픽 육상 2백.4백m 석권

96년은 풍성한 대기록만큼이나 숱한 화제와 이변들로 세계 체육계를 수놓은 한해였다.이중 최대 화제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대다수 언론이 애틀랜타 올림픽의 준비 및 진행방식을 놓고 공개적으로 개최국인 미국을 혹평하고 나선 것과 올림픽축구 문제를 둘러싼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의 대립 등이 꼽힌다.

애틀랜타 올림픽은 그러나 '장삿속 잔치'라는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역대올림픽에 못지 않은 무수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올림픽의 최대 화제는 단연 육상 스타 마이클 존슨(미국)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200m와 400m를석권한 것으로 존슨의 2관왕 위업은 AP통신이 선정한 '세계 10대스포츠뉴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존슨은 특히 200m에서 19.84라는 경이적인 스피드로 세계 신기록까지 경신했는데, 이로써 역시세계 신기록(9초92)을 세우며 100m에서 우승한 도노반 베일리(캐나다)와 97년 5월 캐나다에서150m '인간 탄환' 경주 대결을 벌이게 됐다.

'떠벌이' 칼 루이스도 멀리뛰기에서 우승, 올림픽 통산 9번째로 금메달을 목에거는 불멸의 대기록을 탄생시키면서 육상계 화제 생산에 일조했다.

올림픽의 또 다른 화제는 세계 언론들에 의해 '애국자'로 묘사된 체조 영웅 케리 스트럭의 희생정신으로 옮겨진다.

스트럭은 발목 부상에도 아랑곳 없이 출전해 팀에 금메달을 안겨줌으로써 미국이 러시아와 독일등 스포츠 강국들을 제치고 금44, 은32, 동메달 25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제공해줬다는 것.

프로복싱 역시 96년 세계 스포츠계에 파란을 일으킨 대상 중의 하나.

에반더 홀리필드는 일반인의 예상을 깨고 '다이 하더(Die Harder)'인 쇠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상대로 11회 TKO승을 끌어내 복싱사상 최대 이변을 연출했는데 홀리필드는 이로써 무하마드 알리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3차례 헤비급 정상에 올랐다.

올해 축구계의 최대 이변은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94월드컵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들의 강세를 또 다시 입증해준 것.

테니스계의 화제로는 '독일병정' 보리스 베커(28)가 단연 최고의 '뉴스 메이커'칭호를 받았다.베커는 올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96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마이클 창(미국)을 3대1로 꺾고 우승해 5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면서 통산 6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금세기 최고의 '스키황제' 알베르토 톰바(29·이탈리아)는 무릎 부상으로 올 한해를 쓸쓸히 보낸대표적인 케이스.

톰바는 세계적 스타들이 자신의 부재를 이용해 마음껏 금메달을 유린(?)하고 다니는 것을 '그저바라만 보고'있던 중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12월 중순 고향 마돈나디 캄피길리오에서 치러진 월드컵 스키대회 회전에 출전했으나 2위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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