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니洞 통폐합 순탄치 않다

대구시와 각 구청이 추진하는 인구 1만명 이하 미니동(洞)' 통폐합이 차기선거를 의식한 구의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17일 19개동을 13개동으로 축소하는 안을 구의회에 상정했으나 전체 구의원 17명가운데 13명이 미니동' 통폐합에 찬성한 반면 3명이 반대했다.

그러나 구의원들은 정작 자신이 거주하는 동은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 다음 선거를 노리는 이중성을 드러냈다.

황봉구 중구청 총무국장은 "일부 구의원은 행정동조정이 현 구의원직 유지에는 영향을 받지않는데도 의원임기가 끝나는 98년 7월 통폐합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19개동 가운데 18개동이 인구 1만명 미만이며 이 중 동인1,2,3가동 삼덕1,2,3가동 대신1,2동 남산1,2,3,4동 대봉1,2동이 통폐합 대상이다.

북구는 칠성1가동과 칠성2가1,2동 노원3가1,2동 대현2,3동 등의 통폐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인구 1만명 미만인 동이 모두 10개인 동구는 우선 7개동을 통폐합 대상에 올려놓고 이 가운데 3개동을 흡수통합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구청도 통폐합 추진과정에서 구의회 의견을 물어야하기 때문에 내년 7월로 예정된미니동'통폐합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청 관계자는 "구의원들이 의원직에 연연해 주민편의를 외면하고 있다"며 "행정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행정동 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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