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떠들썩한 유럽의 신년맞이 풍습

유럽인들의 신년맞이 풍습은 초자연에 대한 소망과 꿈, 두려움에서 생겨났다.

유럽인들은 성탄절부터 12월31일 자정까지 악마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이기간중 악마의 활동을 방해하면 화를 입고 이들을 잘 구슬리거나 쫓아내면 복을 얻는다고 믿었다.오늘날에도 이 기간중 수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 빨래를 집밖에 내걸면 다음해에 집안 식구중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생긴다는 미신이 남아 있으며 악령이 신체의 일부를 가져가면 재앙을입는다는 생각에서 머리나 손톱 발톱을 깎는 것도 금기시 되고 있다.

악마를 쫓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떠들썩하게 소란을 피우는 것.스위스의 아펜첼이라는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밀짚과 소나무가지, 사슴뿔, 마스크 등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온 마을을 돌아다니고, 오스트리아의 잘츠캄머굿 지역에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죽마를 타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고함을 지르고 대문을 발로 찬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고유의 피리를 불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이탈리아 남부 주민들은 창문 밖으로오래된 가구들을 집어 던진다.

도리깨와 채찍을 땅바닥에 쳐 시끄럽게 하는 방식은 약 4백년 전부터 폭죽을 터뜨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새해의 운세를 점치는 풍습들도 많이 남아 있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용해시킨 납을 차가운 물에 집어 넣은 뒤 납이 굳은 형상을 보고 새해의점괘를 보고 처녀들은 구두를 어깨 뒤로 던진 뒤 구두끝의 방향에 따라 새해에 시집을 가게 될지를 추측한다.

독일 서부 라인란트에서는 아이를 갖길 소망하는 사람들이 31일 자정 유실수를 흔들면 새해에 아이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알몸으로 유실수를 흔들면 효험이 크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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