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영화 2편이 대구를 찾았다.
'101달마시안'과 '아름다운 비행'. 특히 '101달마시안'은 300여마리 각종 개와 400마리의 돼지 너구리 쥐 새 말 염소 양등이 총동원된 동물영화.
도대체 어떻게 훈련시켰길래 저렇게 섬세한 연기를 펼칠까.
만화영화 '101마리 강아지'를 보면서 품었던 "어떻게 101마리 강아지를 일일이 그렸을까"하는 의문은 영화에 견주면 소박하기 짝이 없다. 물론 동물수만큼 달라붙은 스탭진과 조련사들의 덕분이다.
'101달마시안'에는 모두 20여명의 조련사가 참여했다. 달마시안 조련에만 10명. 나머지는 각종 동물들의 소품담당과 수의사.
열다섯마리의 '주연'강아지들은 촬영기간 6개월동안 모두 한두번 교체됐다. 달마시안 종은 생후12주만 되면 완전히 강아지티를 벗기 때문. 떨려난 강아지들은 101마리가 모두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 다시 출연했다.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처럼 실사(實寫)가 불가능한 것은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받았다.그러나 주연 퐁고와 퍼디는 대역없이 끝까지 촬영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동물들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는 것. 디즈니사는 이들을 위해 영국의 로케장소에 10만달러(한화 약8천200만원)를 들여 동물전용 콘도를 만들어 '귀빈' 대접했다. 혹 '심술'이라도 나 촬영에 지장을 받을까봐 벽마다 예쁜 리본과 뼈다귀 그림을 붙였고 동물들이 감염될까봐 현장 출입자들에게 일일이 소독 절차를 밟게 했다. 심지어 눈밭을 구르는 장면에서는 눈까지 위생처리했다고 한다.
'101달마시안'에 비해 훨씬 적은 동물들이 출연하는 '아름다운 비행'도 거위들에게 하늘을 나는법을 가르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에이미(안나 파킨)가 조종하는 경비행기를 따라 빌딩 사이를 뚫고 지나는 장면은 16마리의 거위들이 대열을 벗어나는 바람에 수십번을 반복해야 했다. 결국 부분적으로 배경과 합성해 겨우 처리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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