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軍정치위기 개입 시사

"시위 40일째 지속"

[베오그라드] 반정부 시위가 40일째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세르비아의 야당 지도자들은 29일군부대들이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 비판세력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들 야당 지도자는 대부분 남부 및 남동부 세르비아에 소재한 10여개 군 부대대표들이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참모장, 대학생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민주주의를 구하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 군 부대 대표는 서한에서 또 세르비아의 멸망 을 피하기위해 정치 위기에 개입할 준비가돼있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에서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야당이 승리한 지방 선거를 무효화한이후 대통령 퇴진 시위가 날로 격화돼왔다.

이들이 보낸 서한은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2백20㎞ 떨어진 세르비아 제2의 도시인 니시의 사설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방송됐다.

유고슬라비아 군이 위기 전개 국면에서 이처럼 자체 입장을 선언한 것은 처음으로 이들 군부대중에는 정예부대인 63 낙하 여단이 포함돼있다.

한편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르비아 시위사태가 4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과 29일 베오그라드에서 시위 희생자의 장례식이 끝난 뒤 수천명이 가두시위를 벌였다.시위대들은 앞서 지난 24일 시위도중 밀로세비치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피살된 프레드라그 스타세비치씨(39)의 장례식을 지켜보기위해 베오그라드 중앙묘지에 집결했다.

눈발이 휘날리는 영하 10도의 혹한속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5천여명의 시민과 야당지도자들이모여들었으며, 식이 끝난 뒤 암살자 슬로보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베오그라드 시내 중심가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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