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고래떼가 몰려든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구룡포·후포·죽변등 동해안 항포구에서는 매년 1천마리 이상의 고래가위판돼 "한집건너 고래부자가 생긴다"고 할 정도로 호경기를 누렸다.
이같은 상황은 국제포경위원회가 남획에 따른 멸종을 막기위해 지난 86년부터 상업포경을 금지하면서 급변,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상태로 올라오는 고래가 가끔 보일뿐 한동안은 고래구경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동해안에 다시 고래떼가 몰려들면서 상업포경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10월 울진군 기성면에서 곤도고래 31마리가 한꺼번에 잡힌 것을 비롯, 최근들어 울진 영덕 포항등지서 하루 1마리꼴로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려들고 있는 것.
국립수산진흥원 김장근연구사(41)는 "우리나라 동해연안은 세계적으로도 고래가 많이 분포하는수역"이라며 "특히 지난 10년간의 포경금지로 자연증가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또 동해안은 멸치·새우·소형어류등 고래의 먹이가 풍부해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색이회귀(索移回歸)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어민들은 국제포경위원회의 결의당시 '고래증식 추이에 따라 포경업 재개를 검토할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들어 고래잡이 허용을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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