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살림-상수도 사업본부

97년 4월부터 대구는 본격적인 '수돗물 고도정수처리시대'에 돌입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지난달 준공한 두류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4월부터 본격 가동, 하루 31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3월까지 시험 가동이 끝나면 중구 대부분과 동구 신암동 신천동 효목동, 남구 이천동 봉덕1동대명동 일대, 북구 칠성1가동, 달서구 두류1동 가정에 고도정수된 수돗물이 공급된다.일반 수돗물은 약품처리-응집-침전-모래여과-염소투입 순으로 처리되는 반면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은 오존접촉과 활성탄흡착 2단계를 더 거치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6백72억원을 들여 매곡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출 예정. 현재매곡정수장이 생산하는 수돗물량은 하루 평균 약 64만t.

대구지역 전체 급수량의 60%%) 내년 5월이면 대구 동구, 수성구, 북구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도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이 공급된다.

이밖에 상수도사업본부는 1천9백여억원을 들여 상수도 5차확장사업을 편다. 올해 48억원을 투자,달성군 다사면 문산리 매곡취수장 상류 3㎞지점에 하루 40만t 생산시설을 만든다. 올 상반기까지각종인허가와 용지보상을 마친 뒤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이다.

또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공급과정에서 오염되는 것을 막기위해 대구지역 낡은 수도관 2천82㎞를 연차적으로 바꾼다. 대구지역 전체 수도관로는 7천9백91㎞로 이 가운데 약 2천2백㎞가 이미 새 수도관으로 바뀌었다. 올해엔 1백85억원을 들여 2백15㎞를 교체한다.

사업비 마련을 위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7월부터 상수도 사용료를 크게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27.7%% 인상안과 15%% 인상안을 놓고 저울질중이며 시의회 및 시민여론을 수렴, 결정하게된다. 수돗물 1t 생산원가는 3백84원인데 비해 판매단가는 3백1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구시는95년 한해동안 수돗물을 팔아 2백44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본 셈.

최병윤(崔秉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급수인구 3백2만명을 목표로 낙동강 수계 5차 확장사업을 실시, 최대 가동률이 90%%를 넘지못하도록 하겠다"며 "고도정수처리, 낡은 관교체 등을위해 수돗물값 인상은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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