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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의 노동자 시위로 김영삼대통령이 물러설 수도 없고 강경 진압할 수도 없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입장에 처해있다고 미워싱턴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명동성당에서의 시위현장 모습을 전하는 가운데 한 정치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김대통령이 뒤로 물러서면 약하게 보이는데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의 기회에 피해가 올 것이며, 시위를 분쇄하는 경우 감정적 유혈 충돌이 일어나 표가 돌아설 수도 있는데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비쳐지기를 원하는 이 나라의 국제적 명성에 피해가 올 수 있다"고 전하고, 이 때문에 김대통령이 '미묘한 입장'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개정된 노동법이 해악이 될 것이라는 한국노동자들의 주장에 대해 많은 국제노동기구들도 동의하고 있다며, 미국최대의 노동단체인 AFL-CIO의 존 스위니 회장의 말을 인용, "이는 한국정부가 노동현장 개혁을 위한 '숭고한 공약'이라는 구실로 세계를 기만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위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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