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의 관계가 삐걱대고있는데 대한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높아가고있다.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지역 역량의 결집이 절실한데도 지역의 양대 경제관련 기관인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지금껏 공동보조를 취하지 않고있다.
대구상의의 경우 대구시장을 상대로 매년 4차례에 걸쳐 경제동향보고회의를 개최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지역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도 열지 않았다. 최근 섬유업계와 건설업계의 연쇄도산 사태에 즈음해서도 두 기관은 이렇다 할 공동대책회의나 간담회를 열지 않았다.지난 20일 기계금속공업 발전방안 발표회에서 문희갑 시장은 "대구상의가 이렇다할 정책 건의를한 적이 있느냐"며 대구상의의 역할에 의문을 나타냈다.
대구상의측은 문시장의 발언에 대해 "지난해만도 35건의 정책건의를 하는등 나름대로 지역경제에이바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억울함 반 불쾌함 반'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두 기관간의 껄끄러운 관계는 따지고보면 문시장과 채병하 대구상의 회장의 소원한 관계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는게 지역경제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문시장과 채회장은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시장은 최근 "섬유업계는 구조조정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오는 4월 있을 제16대 대구상의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회장을 겨냥한 '뼈있는' 발언을 하기도했다.이같은 미묘한 기류는 대구상의 회장 선거에 유무형의 영향력을 미칠것으로 보여 상의회장 선거를 둘러싼 지역경제계 분열 등 후유증마저 우려되고있다.
지역경제계의 한 인사는 "시가 대구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상의와 껄끄럽게 지내는 것은 시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경제시장'다운 포용력을 요구했다.
그는 또 "대정부 로비면에서 여당 단체장보다 불리한 무소속 대구시장을 적극 도와야 하는게 대구상의에 대한 여론의 기대"라며 이를 외면하는 대구상의의 태도도 질타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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