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프로농구 용병활개 국내선수 소외우려

며칠전 프로농구가 개막됐다. 텔레비전에 우리나라선수와 외국선수들이 섞여 게임을 하는 것을보고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흔히 말하는 수입선수들이다.

한참을 보고 있으니까 우리나라 농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농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을 느꼈다.

'잘나간다'는 10대의 우상들마저 수입선수들의 그늘에 묻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같았다.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외국어는 필수가 되어버린지 오래됐고 영화제목에도, 대중가요 제목에도 외래어가 주류를 이룬다. 이런 시대에 수입선수들 역시 어색할 것 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칫 수입선수들에게 가려져 우리나라선수들이 더 위축되고 그래서 수입선수팬이 증가하고, 더 많은 수입선수들을 데려오는 악순환이 우려되기도 한다.

가요계의 표절시비, 요즘은 영화계의 표절시비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일상생활의 용품이 수입이된것은 이미 오래전이고, 청소년들이 가까이 하는 만화책, 패션잡지 심지어 그들의 사고방식까지도 이젠 수입품화 되어버렸다.

세계화시대에 다른 나라의 풍습을 알고 잘 적응하며 앞서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잘 지켜나가는 신토불이 정신도 중요할 것같다.

홍주형(대구시 동구 신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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