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청도읍부야리. 공기맑은 이 곳은 토양 중금속중 납(Pb)오염이 제일 심한 곳이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해 실시한 대구·경북 토양오염 조사에서 부야리 논지역은 납 농도가 1백51.342mg/ℓ로 토양오염 우려기준(1백mg/ℓ)을 유일하게 초과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1백26개 측정지점의 토양이 전반적으로 토양오염 우려기준에는 떨어지는편이나 이중 오염수치가 높은 6개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청도읍 부야리외 나머지 지역은 △대구시 동구율하동 논지역 구리(Cu) 44.385mg/ℓ(우려기준 50mg/ℓ) △경북 봉화군우곡리 논지역 카드뮴(Cd) 0.680mg/ℓ(우려기준 1.5mg/ℓ) △포항시 남구 대송면옥명리 논지역 6가크롬(Cr )0.113mg/ℓ(우려기준 4mg/ℓ) △대구시 서구상리동 밭지역 수은(Hg) 0.285mg/ℓ(우려기준 4mg/ℓ) △포항시 남구 연일읍유강리 밭지역 시안(CN) 0.530mg/ℓ(우려기준 2mg/ℓ)등이다.그러나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이들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어떠한 원인에서 연유됐는지 분석하기힘들다는 입장이다. 논·밭 지역의 경우 농약 사용등으로 토양이 오염될 수 있으나 토양오염 조사 자체가 지난해 처음 실시되는등 토양 환경관리가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토양 환경관리는 95년 토양환경보전법이 마련된 이후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토양오염 조사도 지난해 환경부 측정지점, 지방환경관리청 측정지점이 설정돼 처음 이뤄졌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측정지점을 설치, 올해 첫 자체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대구시는 달서천 하류지점등90개, 경북도는 포항시 흥해읍등 2백40개 측정지점을 오염원 중심으로 지정했다.토양오염원중 현재 환경부와 지방환경관리청이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폐광산이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일제시대 채광이후 30~40여년간 방치돼온 폐광이 여러 군데 있다. 현재달성광산, 영덕 서점광산, 성주 다락광산등이 중금속 오염이 심해 복원작업 대상에 올라 있다.지금까지의 연구결과 납, 카드뮴등 주요 중금속은 쓰레기 매립장과 하수및 오수처리장을 통해 토양속으로 스며드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수은의 경우 염소, 알칼리 공장등에서 배출돼 대기중에떠다니거나 오염된 호수나 바다의 침전물에서 증발했다가 유독성 강우 형태로 토양에 스며든다.카드뮴은 쓰레기 소각후 잔류물을 제대로 매립하지 않으면 지하수를 통해 흙속으로 들어가며 농약 살포과정에서 오염되기도 한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 허만천 측정분석과장은 "토양환경 관리는 이제 막 시작 단계이므로 수년간의측정과 연구작업이 필요하다"며 "대기와 수질 분야 못잖게 토양환경을 복원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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