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각계 인사 85명은 12일 현 시국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 "대통령 스스로가 마음을 비워 정권재창출에 연연하지 말고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애국적 결단을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시국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3시에 발표한 '현 시국에관한 성명'에서 " 우리는 일차적으로 이 모든 왜곡과 파행의 근본적인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대통령의 결단을 역설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대표로 낭독한 이날 성명은 "이번 한보사태는 현 정부의 통치행태에 대한 국민의 깊은 실망과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 그리고 최근의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과 한데 맞물려 국민을 분노와 허탈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한보철강과 관련된 금융특혜비리에 대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발본색원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번 한보사태에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더이상 구정치적 행태와관행이 계속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도 "야당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사정작업을 일방적으로 비판하지 말고 야당도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자세를 취하라"고 촉구한 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온 국민이 합심해서 국난을 극복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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