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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건조 퇴비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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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돼가고 있는 환경을 살리기위한 정부와 각종 단체의 노력이 활발하다. 시민들은 환경문제에대해서 엄격한 감시자가 돼가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시민들도 감시자의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환경개선을 위해 애쓰는 시민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주부 최정숙씨(41·대구시 수성구지산동)는 주위에서 보기에 까다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가정생활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 구입 제한, 음식 쓰레기 말리기등 그녀만의 독특한 생활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인스턴트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조리되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이 비닐봉지등 쓰레기를 수반하기 때문에 아예 사지 않는 것이다. 중학생인 자녀들이 좋아하는라면을 어쩔수 없이 끓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사례이다. 그녀는 자녀들의 도시락에도 된장국을 넣어주는등 편리함과는 거리를 둔 생활을 하고 있다.

최씨는 또 매일 음식쓰레기를 말린다. 단순히 음식쓰레기를 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이를 아파트베란다에 말린다. 이렇게 하면 음식쓰레기 부피가 크게 줄어들면서 퇴비로도 활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두달동안 말린 음식쓰레기 부피가 큰 쓰레기봉투 1개를 못 채울 정도다. 그녀는 말린 음식쓰레기를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시동생에게 보내 퇴비로 이용하게 한다. 여름철에는음식 냄새가 나는 불편을 겪기도 하지만 그녀는 음식쓰레기를 말리는 것을 자연스런 생활의 한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그녀가 이런 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지난 92년부터 환경단체인 한살림대구공동체에서 일하게 되면서 가정안에서 환경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게됐다. 처음에는 인스턴트 식품을 못먹게된 자녀들이 가볍게 항의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글짓기시간에 어머니의 생활을 소재로 삼을 정도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남편인 김준곤변호사(44)도 환경단체의 법률고문으로 활동, 부창부수를 이루고 있다.

최씨는 "남들이 보면 불편하다고 여길지 모르나 익숙해지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라며 "가정에서주부의 노력이 있어야 환경이 조금이라도 덜 오염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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