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음반시장을 지켜라" 대기업과 세계적인 음반유통망의 대구진출에 따라 대구시장을 지키려는 '토착' 도매상들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대구를 공략중인 외국 체인망은 타워레코드. 전세계 2백여개의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타워레코드는 서울에 두곳, 부산 대구 각 한곳등 한국에 모두 4개의 지점을 개설해 놓고 있다. 또 일본 야마노아키, 영국 버진메가스토어 등도 한국 진출 일정을 짜놓고 시기만 노리고 있는 형편. 여기에 대기업도 가세, 삼성의 계열사 삼성뮤직이 서울 직판 매장을 열고 대구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웅진미디어도 올 상반기중 30~40평 매장을 전국에 30여개 오픈할 계획이다. 삼성뮤직은 신축중인 옛한일극장 빌딩에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 체인망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 바로 대구다. 유독 대구서만 외국체인망이 놀라운 성장세를기록하고 있기 때문. 대구 성공 케이스를 분석해 한국 공략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위기의식을 느낀 대구도매상들이 기업협동 차원에서 개점한 것이 대음뮤직프라자. 그러나 최근 '외세'에 밀려 매장을 축소하는 '불운'을 겪는 가운데 지난 22일 성일음악사(대표 정태호·48)가아카데미 골목에 'TCR 뮤직 스토어'를 개점했다. TCR뮤직스토어는 곧 개점하는 칠곡점을 비롯해 7개의 소매점을 체인화해 '방어'에 나설 계획. '확장하면 망한다'는 음반시장의 속설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같은 계획을 정태호사장은 "외국유통사를 견제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며 "영리보다는 대구시장을 지키자는 뜻에서 개점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외국체인망의 대형매장이 생기면 기존 소매형태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 특히 영세한 대구는 더 심할 듯. 음반제작사 신촌뮤직의 대표 장고웅(옛 개그맨)씨는 "총 3천억원의 음반시장에서 외국음반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 체인망이 들어오면 무절제한 수입이 늘어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수성(守城)과 공략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대구의 음반시장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라고 모두 입을 모은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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