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으면 희다 하고 희면 검다 하네 검거나 희거나 옳다 할 이 전혀 없네 차라리 귀막고 눈감아듣도 보도 말리라' 조선 숙종때 김수장의 시조인데 3백년이 지난 지금 더욱 그 뜻이 분명해진다.목숨걸고 그렇게 갈망했던 독립, 기쁨도 잠시, 민족은 남과 북으로 분단되고 말았다. 척박한 이땅에 자유와 민주를 심고 물주고 가꾸어 보려던 위대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하졸들의 부패의덫에 걸려 망명의 길에 올랐었고, 군사 혁명이긴 하지만 5천년 한민족 역사에 비로소 처음 나라경제의 기틀을 닦은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헌법의 덫에 걸려 비운을 맞았고, 물가를 한자리 숫자로 굳히고 경제발전을 두드러지게 한 전두환 대통령은 원인무효의 덫에 걸렸고, 역사적 민주화선언을 했던 노태우 대통령은 물통 쓰고 형님(?)과 같이 노고지리 통에 들어갔다. 총체적 비리의쇠사슬을 끊고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던 김영삼 문민대통령도 예외없이 별다른 덫에 걸려드는 듯하다. 모두 그럴싸한 이유이긴 하나 우리는 한번도 위대한 대통령을 가져보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인데 책임이 있다면 우리 모두 같이 책임을 통감해야 되지 않겠는가.
명훈 정, 경화 정, 사라 장, 한나 장, 수미 조 모두 세계가 알아주는 한국 태생 음악가들이다. 우리나라에서 키워낸 인물들이 아니라 그들은 모두 구미에서 키워지고 닦아진 세계적 인물들이다.우리 명문대학은 천재를 바보로 만들어내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에 미국이 낳은 두 위인이 있다. 대통령 케네디와 인권 운동가 킹 목사이다. 이 두 분은 남부럽지 않은(?) 스캔들이 풍부한 인간들이었지만 도리어 남다른 장점들이 부각되어 세계적 인물로 만들어졌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그 국민이 위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인가. '검으면 희다 하고 희면 검다하는' 남의 결점만 들추어내는 비열한 민족이란 말인가.
작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 야당 정치인들, 지역 패거리들의 심성을 읽어보면서 과연 덫에 걸리지 않을 다음 대통령 감이 누구이겠는가를 점쳐 본다. 아무리 눈 비비고 봐도 그런 전지전능한 대통령 감은 보이지 않으니 차라리 다음 대통령은 수입해 오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어차피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노동 인력이나 운동선수도 수입해 왔고, 온갖 외제 수입품에 혼을 빼앗긴 터에 대통령인들 수입해 오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동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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