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2일 북한을 탈출한 강철호씨(33)가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중국 북경발 대한항공 65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오후 6시40분 출발하는 일본 오사카행 722편으로 갈아타기 위해 통과여객실에서 대기하다 공항경찰대에 "한국에남게 해달라"며 귀순의사를 밝혔다.
탈북자가 제삼국에서 비행기에 탑승, 통과여객으로 한국에 도착한 뒤 귀순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강씨는 귀순 당시 청색 바지와 잠바차림으로 중국동포 이영호씨(28) 명의의 선원수첩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같이 중국을 출발한 중국인과 조선족 11명과 함께 중국선원 송출회사의 소개로 일본에 취업키로 돼있었다.
강씨는 관계기관 조사에서 지난 92년 10월 북한을 탈출, 중국에 들어간 뒤 한국인 전도사인 송모씨의 도움으로 중국 연변 등지에서 노동일을 하다 최근 선원학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강씨는 자신의 신원과 망명동기에 대해 "북한에서 벽돌공으로 일했으며 아버지가 사상범으로 몰려 주민들 앞에서 공개처형당하고 어머니와 누나 2명이 자살해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꼈다"고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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