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오리온스 농구단은 과연 대구 정착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행보는 대구팬들에게 이런 물음을 갖게한다.
연고지 정착을 위한 첫번째 일은 구단이 지역에 상주함으로써 지역팬들에게 '우리의 팀'이라는개념을 심어주는 일이다. 전용 연습장과 숙소등의 문제 때문에 선수단의 이동은 당장에 어렵다하더라도 대구 사무실 개설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일.
그러나 동양의 경우 대구체육관 한구석에 '사무실' 명패만 덩그러니 걸어놓은채 단 한명의 직원도 상주하지 않고 있다.
8개 구단중 가장 늦게 출범한 나산플라망스가 광주에 본사를 두고 팬클럽 회원을 모집하는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큰 차이다. 대우(인천) 나래(원주)등이 각각 직원 한 명씩을 두고 있고 기아(부산) SBS(안양)등도 곧 직원을 연고지에 배치할 계획인 것에 비해 동양의 경우 이런 계획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
또 프로 출범전 동양 구단측은 "대구지역 각계 인사들을 초빙해 대구 연고를 축하하는 대규모의행사를 갖겠다"고 했으나 이것 또한 "다른 구단을 자극하지말라"는 한국농구연맹(KBL)의 요청에따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월말 나산이 광주에서 선수들의 사인회등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동양의 이런 주장은 핑계에 불과함이 드러났다.
"대구 경기가 몇 게임 되느냐"고 말하는 동양과 "광주는 단지 7차례의 홈 경기가 열리는 곳이 아닌 나산농구단의 힘의 터전이다"는 나산의 인식 차이를 연고지 팬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하루빨리 연고지에 정착하는 것'이 프로로서 성공하는 지름길임은 프로야구를 통해서도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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