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업계 편가르기 양상

이달 중순 선거인명부를 열람하는 등 대구상의선거가 본격 궤도에 돌입한 가운데 섬유업계와 조합들이 선거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업계내에서 2명의 회장출마예상자들이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어 이를 둘러싼 업계내'편가르기' '표 확보' 등으로 섬유업계와 관련 조합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실상 회장선거전에 뛰어든 채병하, 권성기씨 두 사람 모두 대구경북견직물조합과 대구경북염색조합에 복수 가입돼 있으나 사실상 견직물조합은 권성기씨쪽에, 염색조합은 채병하씨쪽에 '힘'을실어 주고 있다.

이로인해 양 조합을 중심으로 작년 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선거로 표출된 제직-염색 업종간 편가르기가 또 다시 우려되고 있다.

상공의원 출마예정자들의 경우 현재 '표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 상당수가 2개 이상의조합에 복수 가입돼 있어 각 조합들이 이들의 지원 요청으로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다.염색조합의 경우 6명의 조합원 업체 대표가 일반의원선거에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데 이들중 5명의 출마예상자들이 견직물, 메리야스, 직물조합 등에 복수가입돼 있어 처신이 어려운 상황이다.6명중 2명은 사실상 제직업종의 주력인사들이지만 그렇다고 조합측이 딱잘라 이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견직물조합은 이번 선거에서 업종대표의원을 내놓아야 되는데 희망자들은 줄을 서고 자리는하나밖에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사장이 업종의원을 맡는 것이 전례이지만 현재 하영태 이사장이 달성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례적으로 이사장이 아닌 조합 이사중에서 1명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공의원을 꿈꾸고 있는 조합원이 5~6명에 이르는 만큼 무혈입성할 수 있는 업종의원자리를 놓고 이들과 조합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될 듯하다.

견직물조합 주변에서는 이와관련 "업종대표 의원자리는 결국 상의회장선거와 무관치 않아 이에유리한 인물을 엄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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