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옥성면 산촌리에서 작년 처음 방사한 논오리가 벼포기사이를 헤집고 다니도록 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산촌쌀이 주문량을 채우지 못할정도로 불티나게 판매됐다.
산촌 유기농 시범단지를 마을주민들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 남포진씨(55).전국이 특작농으로 시끌벅적하지만 남씨는 30여년동안 쌀농사에만 매달려온 순수 농사꾼이다.산촌자연쌀을 생산하는 곳은 구미시 관내에서 가장 오지마을인 영양남씨 집성촌락인 옥성면 산촌리(일명 촌마을) 4백m고지의 다락논단지. 자연경관을 따라 산자락에 제멋대로 생긴 논밭이 산과인접해 퇴비자원인 산풀과 낙엽이 많아 환경보전형 농업에 유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있다.
"남들이 특작농을 해서 재미를 봤다는 소식에 고랭지에 적합한 무등산수박을 2년동안시도해보기도 했으나 엄청나게 잘돼 가다가 결국 장마로 실패했다"는 남씨는 그후 쌀농사에 모든것을 걸기로 결심했다는것.
최근 소비자들이 유기농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에 착안한 남씨는 작년초 산촌쌀유기농단지를 조성, 본격적인 '얼굴있는쌀 재배'에 착수했다.
유기농시범단지는 마을내 14가구의 단지회원들과 함께한 마을앞 3㏊의 다락논.농촌지도소와 농협, 면사무소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독려로 회원들과 수차례의 운영협의회를 거쳐화학비료대신 유기물 발효퇴비를 사용하고 농약을 살포하지않는 전통적인 유기농법을 시도했다."모를 심은지 한달만에 부화 1개월된 새끼오리를 1평당 1마리꼴로 논에 방사한후 벼이삭이 패기시작하면 완전히 성숙한 오리를 사육막으로 끌어들이면 청정쌀도 재배하고 오리도 키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수있다"며 유기농법의 비법을 밝혔다.
작년 첫실시한 유기농법의 산촌쌀은 시장과 농협장이 품질을 보장, 5㎏의 소포장단위로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는등 예상외로 큰성과를 거두자 올해는 단지회원들이 유기농법면적을 5㏊로, 오리사육면적도 3천평으로 대폭 늘렸다.
작년엔 유기질퇴비를 타지역에서 구입해서 사용했지만 올해는 직접 조성한 자연발효 퇴비와 마을안에있는 선화양돈단지에서 배출되는 양질의 퇴비를 확보하여 영농비를 절감할 작정이다.〈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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