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산업전문대 이사장 고발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주)에덴 회장 김성현씨(47)가 이사장으로 있는 대구산업전문대(구 신일전문대)의 학교부지 확장을 둘러싸고 대구시의회가 유보결정하자 학생·교수등이 시위를 벌이고 이사장 김씨가 의회에서 거칠게 항의하는등 파문이 확산되고있다.

11일오전9시40분쯤 대구산업전문대 학생과 교수등 1백여명이 대구시의회로 몰려와 자연녹지 9천여평을 대구산업전문대의 학교부지로 확장하는 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안을 즉각 상정하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최계호 교무부장등 대구산업전문대 보직교수 4명은 김상연의장을 찾아 "학교시설확장안을 직권상정해달라"며 요구했고 학생과 교직원등 1백여명은 시의회앞 광장에서 '시설계획안 즉각 상정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을 벌였다.

이에앞서 10일오후3시쯤 김이사장이 시의회 건설위원회에서 학교시설부지 확장안을 유보키로 한데 대해 "회사 사활이 걸린 문제인데 왜 반대하느냐"고 항의하며 기물을 부수는등 난동을 벌였다.시의회는 11일오전 의원간담회를 열어 김이사장을 대구중부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및 업무방해죄로 고발키로했다.

건설위원회는 이날오전 대구산업전문대가 학교시설부지로 확장을 요구한 만촌공원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 회의에서는 학교시설변경결정안에 대해 지난 59회 임시회에 이어 또다시 유보키로한 뒤 상당수 의원들이 귀가하고 위원장등 5명만이 남아있었다.

대구시는 이 학교가 학생증원에 비해 교육시설부지가 부족하다며 지난2월5일 대구시의회 제59회임시회에 대구시수성구만촌동 산378 일대의 자연녹지 9천8백여평을 학교부지로 변경하려는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건설위는 2월17일 △학교시설확보후 증원이 이뤄져야하며 △확장부지에는 학교시설에 대한 상세한 계획이 수립돼야한다 △대구시가 제안한 학교시설변경요구안 만으로는 결정할수 없다며 현장확인후 결정키로하고 유보했었다.

한편 김이사장은 지난 2월25일 대구지법에 에덴주택을 법정관리(회사재산보전및 회사정리 개시명령) 신청해놓은 상태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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