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철씨 정권재창출 주도"-측근밝혀

"'민주계 단일후보로…' 보고서 작성"

김영삼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정·관계와 정부투자 및 재투자기관,언론계 등 각계에 '자기 사람'을심어 여권의 차기정권 재창출을 주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를 위해 최형우고문과 김덕룡의원 및 이인제경기지사 등 민주계 대선주자들을 결속, 민주계 단일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보고서를 한때 작성하기도 했던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특히 김기섭 전안기부기조실장 등 측근들을 통해 신한국당내 일부 대선주자에게 고급정보를 제공하고 사안에 따라 정치적 조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안다고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이 측근은 "김소장(김현철씨 별칭)은 지난 87년과 92년 대통령선거에서 아버지를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여권의 정권재창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밝혔다.

그는 "김소장은 특히 민주계 대선주자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민주계 후보 단일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씨가 여권의 정권재창출 작업까지 주도하려 했던 것은 단순히 부친을 도우려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향후 정치적 포부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자신이 YTN 인사문제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전화통화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국회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에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다른 측근은 "이제 김소장의 국회 출석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하고 "김소장이 국조특위마감 이틀전쯤 증인으로 출석하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전했다.

이와 관련,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현철씨 문제는 전국위원회에서 구성될 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다각적인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새지도부 구성과 함께 현철씨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재검토가 착수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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