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삼성캠프 활기 넘친다

지난 11일 한화가 제일먼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고 다음주중으로 대부분의 팀들이 전지 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올 스프링 캠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96년과 비교한 삼성라이온즈 97년 스프링캠프의 특징은 무엇보다 팀에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다.노장들이 거의 모습을 감추고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대거 1군에 합류해 팀이 젊어졌고 이들은예전에 보기 어려운 파이팅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율적인 훈련 방식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도도 높았다. 지난해 타자들에게 끊어치는 스타일로 타격폼 교정을 시도하고 투수들도 노모식의 뒤트는 스타일을 요구하는등 백인천감독이 직접 모든것을 챙겼으나 각 부문별 코치들에게 책임을 맡긴 것이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코치들도 자신에게 권한이 주어진 만큼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도에 임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의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확고한 자신은 없어보였지만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강하게 느낄수 있었다.

어느팀이나 스프링캠프에서 활기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삼성도 이런 측면에서 봤을때 팀에 생기가 있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지난해 지나치게 들뜬 분위기와 달리 차분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어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것과는 달랐다.

선수들이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뛰겠다는 의지로 뭉치게 된것이 올 삼성라이온즈스프링캠프의 가장 값진 수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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