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21일 오후 김현철(金賢哲)씨의 핵심측근인 박태중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심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각기 크기가 다른 상자 26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디스켓 등을 압수.
대검 중수부3과 소속 수사관 4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사무실문을 걸어잠그고외부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채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 압수물품중에는 경비지출 내역 등 각종자료가 저장된 컴퓨터 디스켓 40여장과 회사 활동내역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 10여개도 포함돼눈길.
수사관들은 또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까지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2대를통째로 옮겨가기도.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은 (주)심우 사무실에서는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95년12월 박태중씨에게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연하장이 발견돼 관심.
연하장은 '95년은 어느해보다 분주했고 유형무형으로 발전을 가져온 한해였다.우리의 인생에 간혹 걸림돌이 나타나고 고난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진보를 위한 '변화의 기회'로 활용될수 있다. 96년 한해도 우리 함께 빛나게 꾸며보자. 나는 언제나 너의 뒤에서 받쳐주고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너의 영원한 형이다'라고적고 있다.
이 연하장은 겉봉이 없는 상태로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발견돼 수신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발신인은 연하장 끝부분에 "95.12. 눈오는 날 청와대에서 "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심우 사무실 서류파쇄기에는 잘게 부숴져 내용을 알 수 없는 서류가 잔뜩 쌓여있어 서류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부채질.
한 검찰 수사관은 "압수수색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파쇄기에 파기된 서류가 가득 들어 있었으며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할 당시 (주)심우 사무실에는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1명이 있었으나 수사관들은 오후 4시10분께는 2명의 직원들까지 모두 내보내고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채수색작업을 벌였다.
○…검찰 수사관 3명은 21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103동 1004호 (주)심우대표 박태중씨 자택에 대해 1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실시.
수사관들은 박씨 집을 지키고 있던 파출부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서재 등을 뒤져 노트 5권, 파일5개, 종합유선방송 참고자료 1권, 각종 사업보고서 22부, 메모지 12장 등을 압수.한편 대림아파트의 한 경비원은 "며칠전부터 박씨와 가족들이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전언.
○…박씨가 운영하는 (주)심우 관계사인 복권제조업체 (주)로토텍 인터내셔널 사무실이 있는 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 43 미원빌딩 1301호에도 이날 오후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검찰 수사관 3명은 오후 2시께 (주)로토텍인터내셔널 사무실에 도착, 영장을 제시하고 경리장부등 각종 서류와 물품 등 라면상자 3개 분량의 물품을 압수.
○…검찰은 박씨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의류업체 (주)파라오 사무실(서울 강남구 신사동)에도오후 2시께 수사관 4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박씨의 재산증식 의혹을 규명할 문건을 발견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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