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발생위험이 높은 '암'하면 위암이나 간암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암으로인한 사망자를 살펴보면 의외로 남녀 차이가 뚜렷한 것을 알 수 있다. 상당수 남성들은 위암, 폐암, 간암으로 사망하지만 여성들중에서는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 이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자궁경부암 역시 조기진단이 쉽고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
자궁경부암은 보통 자궁경부의 정상상피에 암의 전단계인 이형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시작된다.이는 상피전체에 암이 번지는 상피내암 단계를 거쳐 내부까지 암이 침투하는 침윤성 암으로 진행되는데 그 속도가 매우 느려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자궁경부 상피내암 단계에서 암을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을 거의 1백%%까지 높일 수 있다.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는 자궁경부 세포진검사가 기본적이다. 일반 환자들이 알고 있는 자궁암검사가 이것인데 소요시간이 1분 내외로 짧고 과정도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 역시 갖고있다. 실제로 병변이 있어도 정상으로 진단하는 위음성률이 20~50%%나 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검사를 해도 제때 진단이 안돼 치료시기를 놓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자궁경부를 확대 촬영해 자궁경부의 종양성 변화를 진단하는 자궁경부확대촬영술(서비코그라피). 이는 자궁경부암 전문가가 자궁경부를 확대관찰해 종양성 병변을진단하는 질확대경진과 유사하지만 확대촬영된 슬라이드를 전문가가 판독, 진단하기때문에 진료시간과 진단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경부확대촬영술을 자궁경부세포진검사와 동시에 실시하면 자궁경부에 암이 발생했는지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95%% 이상으로 높아진다.
전문의들은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을 18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으로못박고 있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40~5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여성들사이에서 침윤암 전단계인 자궁경부상피내암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7세 이전부터 성교를시작했거나 성생활 기간이 길고 성접촉 상대자 수가 많을수록 암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이에 해당되는 여성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자궁경부암은 환자가 느낄만큼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월경이외의 출혈이나 성교후 출혈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출혈과 질분비물이 증가될 수도 있다.
경북대병원 조영래교수(산부인과)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8세 이상의 성경험을 가진 여성이매년 세포진검사와 함께 확대촬영술, 질확대경진중 하나를 겸하여 받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인한사망률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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